이강철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2패를 당하며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2로 승리했다.

KT는 1·2차전을 연달아 내주고 3~5차전을 쓸어 담았다. 플레이오프에서 2패 이후 3연승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경우는 단 2번뿐이다. 지금까지 총 39번의 플레이오프 중 12번의 풀세트 접전이 나왔고, 그중 5선승제 풀세트는 11회다. 이 중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팀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가 유일하다. KT는 KBO 역사상 3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 앞에서 “오늘 경기는 선발 벤자민이 최소 실점하며 따라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다.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한 번의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만들어서 승기를 잡았다. 손동현-박영현-김재윤 필승조가 중간을 잘 막아줘 이긴 것 같다”며 5차전을 평했다.

이어 “2패를 당하며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3차전만 잘 이어준다면 4·5차전은 우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영표, 쿠에바스, 벤자민이 우리의 선발야구를 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플레이오프 승리를 자축했다.

손동현은 7이닝 무실점으로 PO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MVP까지 생각은 못 했다. 시즌 막판 박영현의 빈자리를 메꾼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첫날 경기부터 구위가 눈에 들어왔다. 고맙게 잘 해줬다”고 활약을 칭찬했다.

6회 말 무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강공을 지시했는데 “번트 사인 냈다가 죽느니 잘 되는 것 시키자. 파울 플라이가 나오면 억울할 거 같아 사인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5회 이른 대타 김민혁 기용에 대해 “끌려가다 보니 그 찬스가 지나가면 찬스가 안 올 것 같았다. 승부처라 생각했다. 2아웃이 되어도 대타 내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허벅지 부상에도 김민혁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사실 엔트리에 안 넣으려고 했는데 컨택이 제일 좋아 넣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역시 포함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안쓸 수 없다”며 “선발 출전은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는 “아직 모르겠다. 끝나고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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