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를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이날 권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해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또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를 통해 권씨에게 마약을 건넨 현직 의사와의 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권씨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을 예정이다.

앞서 권씨는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 달라”며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은 권씨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배우 이선균씨(48)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또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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