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과 마우리오 포체티노 감독이 처음으로 적이 되어 상대한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11경기로 늘리겠다는 각오로 첼시전을 준비한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오랜만에 만난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약 4년간 함께 일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먼저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 탓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A매치 기간이어서 토트넘 선수단과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쓸쓸히 떠났다. 이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하다가 올해 여름 잉글랜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반가운 건 반가운 거고, 일은 일이다. 손흥민은 첼시전 득점 사냥을 노린다. 마침 첼시 상대로 최근 5년간 골을 못 넣었다. 손흥민은 커리어 통틀어 첼시전 17경기에 출전했다.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2득점. 2015-16시즌 첼시전에서 첫 골을 넣었고, 2018-19시즌에 두 번째 골을 넣었다.

2018-19시즌 득점은 오래도록 회자된 골이다. 토트넘 임시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첼시는 노란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손흥민은 이날 혼자서 60m를 드리블해 왼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후 5년간 첼시전에서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1위 탈환을 노린다. 토트넘은 10경기에서 승점 26을 쌓아 2위에 있다. 1위 맨체스터 시티는 11경기를 치러 27점을 적립했다. 토트넘이 첼시전에서 승리하면 맨시티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도 옛 제자 손흥민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을 받았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는 손흥민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는 말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난 수비수가 아니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서 잘 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부디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행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젠 적이 되어 마주하는 옛 제자 손흥민을 존중하면서도 이날만큼은 득점을 참아달라는 당부 메시지다.

현재 첼시 사정을 보면 이해가 된다. 첼시는 앞서 치른 10경기에서 3승 3무 4패 부진에 빠졌다. 특히 최근 리그 2경기 아스널전(2-2무), 브렌트포드전(0-2 패)에서 승리하지 못해 중위권을 허덕인다.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확 뒤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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