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지난 4일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의 행적을 교정당국이 쫓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 경기남부경찰청과 협력해 (김길수 체포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강력계 형사와 지역경찰, 기동대 등을 투입해 김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됐고, 유치장에서 식사하다가 플라스틱으로 된 숟가락 손잡이를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2일 구속 송치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께 경기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화장실 사용을 핑계로 보호장비를 잠시 푼 틈을 타 환복 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김씨는 이후 의정부시 의정부역에서 하차 후 경기 북부지역을 돌아다니다 서울로 진입, 노원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같은 날 오후 6시30분 뚝섬유원지역으로 이동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목격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김씨는 도주할 당시 검은색 계열의 옷과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는데,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는 베이지색 계열로 옷을 갈아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서 인식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달라”며 “옷을 바꿔 입거나 안경을 착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씨의 현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다. 김씨는 키 175㎝, 몸무게 83㎏의 건장한 체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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