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인정이냐, 선긋기냐. 미국 3대 대중음익상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가 K팝에 상을 주는 부문을 별도로 만든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는데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등 4개 K팝 부문이 신설돼 국내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은 톱 셀링 송,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그룹 뉴진스는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트와이스는 3개 K팝 부문,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개 K팝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전속 계약 문제로 활동이 중단됐던 피프티 피프티는 톱 듀오/그룹,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슈가는 나란히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에, 방탄소년단 정국은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4개 K팝 부문을 포함해 톱 록 듀오/그룹, 톱 아프로비트 아티스트, 톱 아프로비트 송, 톱 핫 100 프로듀서, 톱 핫 100 송라이터 등 총 9개 부문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즈’까지 K팝을 시상 범주에 별도로 포함 시킨 것은 K팝이 아시아를 넘어 대중음악 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주류적 장르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최근 미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주요 부문에서 상을 덜 주기 위한 견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에 오른 정국의 신곡’ 세븐(Seven)’은 글로벌 음악 시장을 겨냥한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의 수록곡으로 영어 가사인데다,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 및 13주 연속 차트 진입 등 글로벌한 성과를 거뒀는데도 굳이 K팝상 후보로 한정시켰다는 지적이다.
한편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오는 19일 빌보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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