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클럽챔피언십 축구 2023 THE FINALS 우승을 차지한 국민대학교 한마음 FC와 한마음 레이디스./국민대학교 한마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남자 축구동아리 한마음 FC와 여자 축구동아리 한마음 레이디스가 KUSF 클럽챔피언십 최초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국민대 한마음 FC와 한마음 레이디스는 5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USF 클럽챔피언십 축구 2023 THE FINALS(결선) 결승전에서 각각 용인대학교 BELLUM FC와 한국체육대학교 FC 천마를 꺾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국민대 한마음 FC는 무패 전승을 기록했던 KUSF 클럽챔피언십 THE FINALS 2020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음 레이디스는 사상 첫 THE FINALS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아마추어 여자축구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국민대 한마음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았다. 중부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한양대학교 하냥FC에 1-2로 패하며 2위로 결선 무대에 오른 한마음은 THE FINALS(결선) 8강전에서는 고려대학교 FC 드림과 맞대결을 펼쳤다. 

고려대 드림 공격수 신재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전 고준혁(77)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강건우(10)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2로 역전승을 완성하며 4강에 올랐다. 

4강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계명대학교 피닉스. 한마음은 이번에도 선취골을 내줬다.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육탄 방어로 막아냈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며 세컨볼이 다시 슈팅으로 이어졌고, 그대로 골문 구석을 통과해 0-1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후반전 추가시간 이번에도 해결사는 강건우였다. 강건우는 이현기의 크로스를 극장골 연결하며 팀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분위기를 갖고 온 한마음은 한 명도 실축하지 않았고, 골키퍼 정인혁이 9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결승에 올랐다. 

KUSF 클럽챔피언십 축구 2023 THE FINALS 우승을 차지한 국민대학교 한마음 FC./국민대학교 한마음

결승전에서 용인대 BELLUM FC와 승부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고, 후반전에도 득점 없이 추가 시간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고준혁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오른쪽에서 정환규가 왼발로 깔끔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고준혁이 오른발을 갖다댔다. 

공은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망을 갈랐고, 벤치에서 한마음 모든 선수가 뛰어나오며 세레머니를 펼쳤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이 났고, 한마음은 통산 두 번째 THE FINALS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마음 레이디스의 우승 도전도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8강전 경희대 KH LIONS와 경기에서 최다영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자책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허수빈이 2번의 선방을 기록,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2020년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 이화여대 ESSA를 상대했다. 전반 14분 서자영의 코너킥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ESSA 총공세가 계속됐지만, 수비수 한유진, 최아름, 서자영, 김유빈이 잘 막아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더 강력했다. THE FINALS 우승 3회에 빛나는 한국체대 FC 천마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퉜다. 혈전이 계속됐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강한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팀이 강한 것이라고 했던가. 한마음 레이디스 골키퍼 허수빈이 3번 키커의 공을 선방해냈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최다영이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첫 우승을 달성한 레이디스 선수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한마음 FC 회장 박병수는 “이렇게 남녀 모두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팀을 함께 이끌어준 부회장 전의찬에게도 고맙다. 잘 따라와준 팀원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했다. 부회장 전의찬은 ”박병수 회장에게 너무 고맙고 팀원들이 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자부 MVP 고준혁은 ”팀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MVP를 받았다. 솔직히 (강)건우 형이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여자부 MVP 허수빈은 ”19학번 언니들이 이제 졸업하는데 그 전에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내년에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마음 레이디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마음 레이디스 회장 서자영 역시 ”언니들이 졸업하기 전 큰 선물을 해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강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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