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대표이사(사진 맨우측)도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박찬호 대표이사(사진 맨우측)도 메이저리그 시절에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한국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명단에서 유틸리티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초 2루수쪽 후보에도 올랐으나, 메이저리그 닷 컴은 “김하성이 2루수 뿐만이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로서 샌디에이고 내야수의 다재다능한 모델을 선보였다.”라며 수상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대한민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게 됐다. 한국계 선수로는 세인트루이스의 토미 에드먼(한국명 : 곽현수) 이후 두 번째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혀도 이 둘에 앞서 수상을 한 이는 외야수 이치로 스즈키 뿐이다. 내야수로는 첫 수상이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것은 그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에 앞서 골드글러브에 도전했던 이들은 누가 있을까?

박찬호 팀61 대표이사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24승을 거둔 에이스이기도 했지만, 역으로 수비 또한 빼어나 기본이 잘 되어 있던 선수였다. 실제로 18승을 거두었던 2000년과 15승을 거두었던 2001년에는 수상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는 그렉 매덕스(前 애틀랜타)라는 거대한 산이 있어 수상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매덕스는 1990년부터 2002년까지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 13연패에 빛나는 명예의 전당 레전드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시절의 추신수도 한때 골드글러브에 도전하기도 했다. 2012년 클리블랜드 시절,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캔자스시티의 제프 프랑코어, 오클랜드의 조시 레딕과 같이 우익수 부문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레딕이 수상한 바 있다. 수비율로는 0.993로 셋 중 최고였으나, 7개의 보살과 풋아웃 숫자에서 레딕에 밀렸다.

김병현을 비롯하여 류현진도 고교 시절 투-타 겸업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괜찮은 수비력을 선보였으나,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향후에는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연패행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가운데, 배지환(피츠버그)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역시 수상을 기대해 볼만하다. 마이너리거 중에서는 포수 부문의 엄형찬(캔자스시티), 외야수 부문의 조원빈(세인트루이스)이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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