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전에 이은 시가전… 전쟁 장기화 가능성 높아”

이스라엘 지상군의 장비와 병력이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남부에 집결하고 있다.ⓒAP/뉴시스 이스라엘 지상군의 장비와 병력이 지난달 15일 이스라엘 남부에 집결하고 있다.ⓒ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완전 포위하고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5일(현지시간) 가자시티 북부와 남부를 모두 포위했다며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 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하고 본격적인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전투 태세에는 가자시티에서의 시가전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유엔 등 구호 단체들이 중상자 치료를 위해 이스라엘 측에 일시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채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부터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중앙에 위치한 난민 캠프 2곳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중심부 부근 부레지 난민캠프 근처에서만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또 다른 폭격을 받은 마가지 난민캠프에서는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두 곳 모두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에게 대피하라고 소개했던 지역이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전투기 공습과는 별개로 이스라엘의 지상군은 48시간 이내에 가자시티에 진입해 시가전을 펼칠 것”이라며 “숨어있는 하마스 수뇌부를 찾아내고 지하 터널과 군사 기관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수개월에서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지하터널 공격과 시가전에서 이스라엘군의 고민도 상당히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500km에 달하는 지하 터널에서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전쟁 기간이 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25~45%의 건물이 무너졌고, 민간인 거주지의 절반이 파괴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까지 97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으며 그중 4000명 이상이 청소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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