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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앞서 KT는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킨 NC 다이노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안착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 2연패 후 패색이 짙었으나 원정 3,4차전 승리 후 5차전 홈에서 NC를 무너트리고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지난 2021년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KBO) 최정상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 LG 트윈스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번 시즌 최강의 전력을 보여준 만큼 첫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강철 감독은 “3월에 있었던 시즌 미디어데이가 기억난다. 당시 KT는 LG와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됐었는데 시즌 막바지에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KT위즈파크(홈구장)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모습,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내다봤다. 그는 “야구는 항상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42.195㎞ 경주에서 그 결승점은 7차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고 답했다.
1차전 선발로는 고영표를 선택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이 있으나 플레이오프 4,5차전을 뛰었다. 쿠에바스가 이번 플레오프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하긴 했으나 연속해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사실상 힘들었던 상황,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듯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1차전에 나설 것이라 알렸다. 그 이유로 “이미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깜짝 발표를 할까 고민하긴 했지만 순리에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팀 LG는 이번 시즌 최고의 팀이다. 평균자책점 1위면서도 투타의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며 팀 타율 0.279, 도루 166개로 모두 리그 1위다. 이강철 감독은 기동력이 좋은 LG에 대해 “플레이오프를 보셨듯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율이 상당히 좋다. 우리는 장성우를 믿고 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LG는 명실상부 KBO 정규리그 1위팀이다. 주루플레이가 뛰어나고 수비력도 좋다. 한 가지가 아니라 팀 전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취재진들의 질문 중 날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6일은 최고온도 20℃지만 경기가 열리는 7일은 최고온도가 9℃다. 겨울에 가까운 날씨 속 이강철 감독은 “날이 추워지는 만큼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다. 다만,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내일 경기에서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고교동문 염경엽 LG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두 사람은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이강철 감독인 염경엽 감독보다 2년 선배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오고싶은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염경엽 감독과 함께하고 싶어서도 있다. 저뿐만 아니라 LG에서 뛰었던 박병호, 박경수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많은 이슈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올라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 각오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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