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 날 국내 증시가 폭등했다. 코스피는 2500, 코스닥은 800선을 되찾았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368.34) 대비 5.66% 상승한 2502.3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을 웃돈 건 약 7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08억원, 182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954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2차전지주는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2.76%)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포스코퓨처엠(29.93%)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POSCO홀딩스(19.18%), 삼성SDI(11.45%), LG화학(10.62%)도 급격히 올랐다. SK하이닉스(5.72%), 현대차(2.6%) 등도 강세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2.63%), 화학(8.16%), 전기전자(6.56%) 등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4% 상승한 839.45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약 3주 만에 800선으로 복귀했다. 외국인은 홀로 47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82억원, 56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엔 현물과 선물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약 3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차단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0%), 에코프로(29.98%)가 상한가까지 도달했고 엘앤에프도 25.3% 급등했다. 포스코DX(27%), HLB(14.38%), 레인보우로보틱스(14.36%)의 주가도 10%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22.19%), 일반전기전자(21.82%), 기타서비스(9.22%)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4원)보다 25.1원 낮아진 1297.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에서 마감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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