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6곳 중 5곳 패배, 지난 대선에서 모두 이겼던 곳”

지난 1일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의 더치 크리크 팜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1일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의 더치 크리크 팜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핵심 승부처 6곳 중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여론조사 결과 대로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인단 약 300명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교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합주 6곳 유권자 36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약 48%, 바이든 대통령은 44%였다. 경합주 6곳은 네바다와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이다.

이 6곳은 역대 대선에서 특정 성향을 보이지 않는 지역으로, 최소 한 차례 이상 지지 정당이 바뀌었거나 전체 득표율 격차가 5% 미만을 기록한 곳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이곳 모두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여론은 완전히 뒤집어진 형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47%를 얻어 45%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간신히 이겼을 뿐, 나머지 5곳에선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그것도 평균 6%포인트로 대부분 오차 범위 밖이다. 네바다주에서는 9%포인트가량 뒤지기도 했다.

NYT는 “경제·외교·이민정책에서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며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일어나면서 “팔레스타인계와 일부 유대인계를 비롯해 모든 계층에서 그의 지지율이 빠졌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충격적인 결과를 본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회의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했던 청년층의 지지율 변화를 눈여겨봤다. 청년층이 지지를 철회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나이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층의 71%는 바이든의 나이가 대통령 직무를 보기에 너무 많다고 답했다.

다인종 지지층과 청년층의 지지가 빠지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나선다면 그를 막을 다른 경쟁자는 민주당 내에 없다”며 “유일한 방법은 그가 자진 사퇴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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