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오랜 첼시전 부진을 끊어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손흥민 봉쇄법을 꺼낸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11경기로 늘리겠다는 각오로 첼시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첼시 상대로 약 5년간 골을 넣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 득점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나온 득점이다. 해당 시즌 11월 2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첼시 경기에서 손흥민이 홀로 50m를 단독 돌파해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수많은 골 중에서도 원더골로 손꼽히는 장면이다. 손흥민은 조르지뉴, 다비드 루이스를 차례로 제친 후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 앞에서 간결한 슛으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참고로 이 득점은 손흥민의 이 시즌 리그 1호골이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첼시전 17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이 17경기에서 2골 0도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빅6 구단 상대 기록을 비교하면 유독 첼시전에서 공격력이 부진했던 걸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19경기 7골 5도움, 맨유전 18경기 4골 2도움, 맨시티전 17경기 7골 3도움, 리버풀전 15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빅6 팀 중 첼시를 제외한 나머지 팀과의 경기에서 2경기당 1개꼴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 기운이 첼시전에서도 터질지 지켜봐야 할 때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엘링 홀란드(11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다. 또한 몰아치기 능력도 선보였다. 본머스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에서 2골을 넣었다. 첼시전 멀티골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첼시를 이끄는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옛 은사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의 부름을 받고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약 4년간 함께 일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먼저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 탓에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A매치 기간이어서 토트넘 선수단과 제대로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쓸쓸히 떠났다. 이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을 하다가 올해 여름 잉글랜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손흥민을 적으로 상대하는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난 수비수가 아니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서 잘 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부디 이번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행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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