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이미지. ⓒ데일리안 원·달러 환율 하락 이미지. ⓒ데일리안

원·달러 환율이 약 석 달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매도 전면 금지로 외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몰린 영향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5.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월 3일(1299.1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환율은 지난 2일(1342.9원)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가치가 약화하는 것은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시장예상치(17만명 증가)와 전월치(29만7000명 증가)를 모두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실업률도 전월 3.8%에서 3.9%로 상승했다.

또 연준이 1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2회 연속 동결하고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비둘기적으로 해석된 것도 긴축기조 마무리 전망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날부터 시작된 공매도 전면 금지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590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4700억원어치 순매수한 영향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바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이 끝났고 인하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환율에 선반영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가격 조정이 일어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1300원대로 잠시 회복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1200원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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