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을 만나러 간 여성이 실종된 가운데 미국 사막에서 석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중국 홍성신문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여성 A씨(47)가 지난달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사막에서 실종 석 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지난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건 내막은 이렇다. A씨는 6개월간 온라인 채팅으로 알고 지낸 미국인 남성 B씨(52)를 만나러 가기 위해 지난 7월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A씨는 B씨를 만난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A씨 가족들은 7월 25일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 딸에 따르면 A씨와의 마지막 연락은 7월 21일이었다. 당시 A씨와 B씨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사막에서 캠핑을 즐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평소 SNS를 즐겨 하던 A씨가 갑자기 사진을 올리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딸이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게 된 것.
A씨의 실종 수사가 한참 진행되던 상황에 B씨는 실종 약 2개월 만인 지난 9월 사막에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B씨는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2010년 전역했다. 그는 2020년 폭행 관련 경범죄 처벌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현지 경찰은 A씨와 B씨의 사망 원인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A씨 변호인 데이비드 슈미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의구심이 많은 사건”이라며 “사막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법의관이 대외적으로 시신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경찰이 직접 A씨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종 사고의 경우 공개수사가 일반적인데 미국 경찰은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만 별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어 형사 사건으로 조사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