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부러지고 공사장 시설물 붕괴 위험 신고…도로 곳곳 통제

기울어진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
기울어진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공사장 철골 구조물이 기울어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 사고 우려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2023.11.6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정진 이미령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6일 서울에서도 공사장 가설물이 쓰러지거나 나무가 부러져 사람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구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9분께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세워 둔 철제 가설물이 쓰러져 행인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40대 남성 1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의 한 주택에서는 오전 8시40분께 이른바 ‘샌드위치 판넬(패널)’로 불리는 단열 자재가 날아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30분께는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나무가 쓰러져 배드민턴장 천막이 크게 파손됐다.

이로 인해 놀란 이용객 2명이 다리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초구청은 우선 배드민턴장을 임시 폐쇄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송파구 잠실동 한 도로 위에 쓰러진 가로수
송파구 잠실동 한 도로 위에 쓰러진 가로수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풍으로 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지거나 인근 공사장 시설물이 휘청여 안전 조치를 위한 교통 통제도 잇따랐다.

오전 7시28분께는 마포구 공덕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외벽 비계와 가림막이 강풍으로 기울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약 2시간30분 동안 공사장 인근 만리재로 250여m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복구 조치에 나섰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벌어진 부분을 다시 결착시키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구청은 일단 해당 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고 감리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후 3시45분께는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달리던 차량 2대 바로 앞으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통행을 막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 밖에도 서울 곳곳에서 “건물 외벽 외장재가 떨어졌다”, “옥상 기지국 안테나가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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