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사진=뉴시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부산 남구 경성대에서 열린 ‘이언주&이준석 톡!톡! 콘서트’에 참석,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내년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여야 모두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여당은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혁신에 돌입할 뜻을 내비쳤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위의 여러 혁신안은 당내의 희생을 전제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혁신위 2호 안건으로 당 주류·친윤 인사들을 겨냥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론을 꺼내들었다.
 
인 위원장은 같은 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도 출연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가 다 알지 않느냐”며 “어제저녁에도 (그분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의 ‘결단의 대상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나 김기현 대표가 떠오른다’는 발언에 “그중에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도 하고 나라에 희망이 생기려면 청년들이 들어가야 한다. 비례대표 나이를 내리는 것을 의무화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30~40대로 내려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날 내년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이끌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면서 다양한 인사들을 참여시켰다.
 
이만희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았고, 당연직 위원으로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송상헌 홍보본부장이 합류했다.
 
이밖에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 윤창현 의원(비례대표),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곽관용 경기 남양주시을 당협위원장, 허남주 전북 전주시갑 당협위원장, 함인경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인 위원장을 주축으로 ‘혁신 카드’를 꺼내들고, 당 세대교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같은 날 조 전 장관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의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의견을 타진하지 않은 조 전 장관이 공식적으로 가능성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인 조 전 장관은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을 것 같고 그런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송영길 전 대표 등 논란이 불거진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중도층이 돌아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난감을 표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KBS 라디오에서 조·추·송 3인방의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좀 거시기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 선언하면서 당 분위기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의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6선의원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며 “간절한 망므으로 열정을 다 해 헌신했고, 이제 국회에서의 저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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