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에 나선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미디어데이에 나선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LG의 오지환과 임찬규가 우승 상품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오지환은 “우승하면, 롤렉스 시계를 제가 받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만약 제 권한으로 줄 수 있다면 저에게 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MVP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롤렉스 시계 이야기는 LG 팬들 뿐만이 아니라, 야구계에서도 꽤 잘 알려졌다. 야구사랑이 남다른 故 구본무 전임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에게 수여하겠다며 직접 구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994년 이후 29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르지 못했고, 가장 최근 한국시리즈 진출도 무려 21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사이에 롤렉스 시계도 베터리를 교체하는 등 정상 가동되기 위하여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는 소식도 전달된 바 있다. 구매 당시에도 1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었던 만큼, 그 희소가치를 따지면 실제 값어치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주장이 롤렉스 시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자, 임찬규가 옆에서 주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임찬규는 ”만약에 내가 MVP를 받으면, 롤렉스를 (오)지환이 형에게 주겠다.“라며 제법 통 큰(?) 결정을 했다. 그 대신 다른 롤렉스 시계를 오지환이 임찬규에게 사 주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했다고. 그만큼 우승을 향한 열망이 대단한 것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이야기도 사실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에 이르러야 가능하다. 설령 우승해도 MVP가 다른 선수로 선정되면, 이러한 이야기도 없던 것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 타령하는 투-타의 주축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롭게 됐다.

롤렉스 시계와 함께 LG 그룹 본사에는 ‘우승하면 선수단과 같이 마시겠다’는 아와모리 소주가 같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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