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GTX-A 열차 내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B·C 노선 연장과 신설 추진 방안이 연내 발표된다. D·E·F 노선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생기고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의 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6일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갖고 “초연결경제생활권을 묶어내는 것은 결국 첨단 교통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기 위해 GTX A·B·C 개통을 앞당기고 있다. A노선(수서역~화성 동탄역)은 내년 3월 개통,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과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연말·연초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GTX는 광역 경제생활권을 초연결하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출퇴근, 이동편의 뿐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지형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와 강원춘천권까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착공, 발굴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정부는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존 GTX 노선 연장과 함께 새로운 GTX 사업 신설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2026년까지 개통할 3개 사업과 착공할 6개 사업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순차 개통할 노선은 8호선 연장 별내선(2024년), 신안산선(2025년),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2026년) 등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 동북부, 서남부의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년까지 착공할 수도권 광역철도 사업도 6개 노선에 달한다. 신분당선 연장과 함께 서울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내년 착공한다. 2025년에는 부천 대장과 서울 홍대를 잇는 대장홍대선과 고양은평선, 서울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 연장 노선 착공이 예정됐다. 2026년에는 서울 3호선 하남 연장 사업을 착공한다.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및 신구로선, 신안산선 서울역 연장 등 신규사업도 민자 방식을 통해 추진한다.

지방 대도시권에도 촘촘한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내년 지방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광역철도 구미~경산을 시작으로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 계룡~신탄진 철도를 개통한다. 부산~양산~울산, 광주~나주, 대전~세종~충북, 용문~홍천, 대구~경북 등 5개 선도사업도 2026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를 도입, GTX 등 출퇴근 교통비 부담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D·E·F 노선은 재임 중 예타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마무리해놓겠다”며 “열차만 속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공사도 같이 속도를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 (사업에) 속도를 내서 광역급행 교통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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