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 등 경기가 서울 편입된다고 집중현상 더 벌어지나”

김포시 등 서울 인접한 수도권 지역을 서울시로 편입되도록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만나 서울 편입 관련 논의에 나섰다.ⓒ연합뉴스

김포시 등 서울 인접한 수도권 지역을 서울시로 편입되도록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으로 인구 과밀화 전망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등 서울을 둘렀나 도시들에 이미 살고 계시는 것 아니냐”며 “경기도 행정구역으로 분류된 곳이 서울로 된다고 해서 집중현상이 더 벌어지겠나”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잘 나가는 서울시가 주변 도시까지 흡수하는 모양새가 되면 지방 입장에서 본능적으로 불편할 것”이라며 “이 도시들이 서울시에 행정구역상으로 편입된다고 해서 도시 집중화가 심해지겠나”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스스로 답을 내려보라”면서 “그런 식의 분석들이 앞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의 서울 편입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리고 인접 도시 편입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