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가지 난민 캠프 피해 현장의 루시디 아부알루프 BBC 기자

하마스 보건부가 이스라엘의 알마가지 난민 캠프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해당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알마가지 난민 캠프는 규모가 작았으나 가자 북부의 폭격을 피해 사람들이 밀려들어 과밀 상태였다.

아직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다. 폭격 당시 캠프에는 100명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 지구 알아크사 병원장은 4일(현지시간) 밤 폭발로 52명이 숨졌다고 밝혔는데, 보건부 발표를 웃도는 수치다.

주민들은 잔해 밑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시멘트 층을 손으로 파내려 노력했다.

사진기자 무하마드 알-알룰은 아내와 다섯 자녀 중 네 명을 잃었다. 그는 폭발 당시 다른 지역에서 취재 중이었다.

무하마드는 “내 아이들이 잔해에 파묻힐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며 “나도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함께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BBC에 전했다.

BBC는 이스라엘군에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다. 공식 답변은 아직이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이 캠프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BBC에 전했다.

피터 레르너 중령은 BBC 월드서비스 ‘뉴스아워’ 방송에서 가자 남부에서 발생하는 공습은 “특정 정보, 특히 테러리스트 정보에 기반하는 공습”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운의 사망자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알마가지 캠프는 이스라엘이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 파괴 작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안전상 대피를 권고한 지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남부 지역 공습도 멈추지 않았다.

4일 공습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달려갔던 민방위대 장교 무하마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하지만 도로, 사람들이 대피 중인 학교, 심지어 병원까지 모든 곳에 공습을 가합니다.”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현재 9700명을 넘어섰다.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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