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

“A·B·C 노선 속도감 있게 추진

D·E·F 노선 재임 중 공사 시작”

與 ‘김포 서울 편입’ 힘 싣기 해석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스템을 빠르게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여당발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힘을 실으며 수도권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 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사 속도를 초고속 급행열차와 같이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며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었던 GTX-A·B·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A 노선(파주 운정역~화성 동탄역)은 내년 3월 수서에서 동탄까지 먼저 개통을 하고, B 노선(김포 장기역~부천 종합운동장역)은 내년 초, C 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금년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A 노선은 평택까지, B 노선은 춘천까지, C 노선은 천안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D·E·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며 “김포에서 출발해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D 노선, 인천에서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E 노선, 수도권 거점 지역의 순환노선인 F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GTX 노선의 연장을 비롯해 새로운 GTX 사업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 만에 도달하는 GTX-A 노선의 초기 요금이 4000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요금이 좀 비싸다. 서민들 주머니 사정으로는 부담이 좀 많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 때 이용하는 분들에겐 20%, 등하교 청년에겐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에겐 최대 53% 할인율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GTX는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데, (서울·인천·경기에) 강원과 충청을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하고,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출퇴근 등 이동 편의뿐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경기 북부·강원·충청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 공급이 아주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GTX 건설에 따른 직접 고용 효과 21만명, 생산 유발 효과 30조원, 출퇴근 통행시간 단축 등으로 향후 20년간 5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한국교통연구원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수도권 지역주민 등과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A 노선 열차에서 수도권 지역주민 등과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날 간담회에는 동탄신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천·파주·서울 등 수도권 각 지역에서 20여 명의 국민이 참석했다.

인천에서 온 한 참석자가 GTX 노선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교통 인프라는 국민의 편의뿐만 아니라 전후방 효과가 매우 커 비용 대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재정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지난주 민생 타운홀(서민물가)과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어 대통령이 강조한 민생현장 행보의 하나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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