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수습 기자] 호텔업계가 ‘빈대와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빈대 의심 신고가 급증하자 외국인 여행객이 투숙하는 호텔업계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13일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된 이후 서울에서도 빈대 의심 신고 사례가 증가하는 등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빈대 공포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특급호텔 내부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호텔 기업들은 빈대 유입에 대비해 직원 교육부터 스팀 소독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빈대가 출몰한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호텔은 기존 체크리스트에 주요 (빈대) 발견 구역 항목을 추가한 후 객실 정비 담당자 교육을 강화했다. 객실과 식음업장, 공용공간 모두 기피제 분사 횟수도 늘렸다. 또 객실에 빈대가 유입될 경우, 양옆 객실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모든 객실에 대해 방역한다는 기본 원칙도 세운 상태다.

롯데호텔은 직원 대상 교육을 준비 중으로 위생·안전 담당자 주관으로 빈대 예방과 객실 청결 관리 등에 대해 현장 방문 교육과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이미 모든 영업점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했고, 딥클리닝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 70도 이상 열탕 세탁과 고온고압 스팀 소독·살균을 실시하고 카펫과 소파도 세척(샴푸) 작업을 진행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호텔신라는 전문방역업체인 세스코를 통해 호텔 내 모든 장소에 대해 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빈대에 특화한 전문 방역제도 추가 도입해 사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의 경우 객실팀, 컨시어지와 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빈대가 발견되더라도 즉시 소통할 수 있다”며 “호텔 고객관리 시스템(VOC)과 프런트를 통해 접수하면 이후 호텔 내 위생 관련 부서에서 매뉴얼대로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일 누리집에 빈대 대처에 관한 안내문을 게시하며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텔·숙박시설·목욕장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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