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중국산

폭발적인 하이브리드 인기
출고 앞당길 기아의 한 수
중국산 엔진을 수입한다고?

기아-중국산
기아 쏘렌토 / 사진 출처 = ‘클리앙’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현대차의 지난달 총판매량 37만 7,986대 중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만 3,602대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200% 높은 수치다. 기아 역시 싼타페, 스포티지, K8 등 주력 모델 판매량 7~8할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도 만만치 않다. 여러 이유로 신차 수요가 급감했음에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5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1~1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기아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을 들여오기로 했는데, 이를 두고 소비자 반응이 크게 엇갈린다.

기아-중국산
기아 K8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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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 노사 협의까지 마쳐
1.6L 터보 엔진 수입 예정

국내 언론 아시아경제의 지난 3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고용안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러한 방안에 합의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늘어 엔진이 부족했는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 물량에 여유가 있어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감마 2 엔진이 그 대상이다.

해당 엔진은 1.6L 가솔린 터보 사양으로 스포티지, 쏘렌토, K8 등 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에 쓰이는 주력 파워트레인이다. 기아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국내로 들여온 경우는 이례적이다. 노조는 고용 안정성을 해친다며 초기에는 반대 입장을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기아 셀토스 GT 라인 인도 수출형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이든 카스패치’

신규 파워트레인도 개발 중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한다

이에 사측은 감마 2 엔진을 생산하는 화성 엔진 공장 직원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하며 합의를 이끌어냈다. 업계는 향후 엔진 수급이 원활해질 경우 그만큼 완성차 생산을 늘릴 수 있기에 노조 측의 긍정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는 2.5L 4기통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개발 현황도 언급했다.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해당 엔진의 성능을 고려하면 준대형 이상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 셀토스 역시 비슷한 시기에 풀체인지를 거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셀토스는 같은 소형 SUV 모델인 니로 하이브리드와의 판매 간섭을 이유로 내연기관 모델만 판매되어 왔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KG모빌리티, BYD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식 / 사진 출처 = ‘KG모빌리티’

국내 중견 3사 근황은?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국내 중견 완성차 기업 3사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에 한창이다. 르노코리아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신차는 볼보의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지리그룹과 함께 개발 중이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25년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목표로 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같은 기아라도 내 차에 중국산 엔진이 들어간다면 꺼려질 것 같다”, “이건 선 넘는 거 아닌가”, “국내 생산 차량도 결함 심각한 수준인데 오히려 중국산이 나을 수도 있다”, “다 좋은데 중국산 엔진 들어가는 차는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고지해 주는 게 맞다고 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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