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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vs. 전세, 당신의 선택은?

그동안 계약갱신청구권을 고이 묵혀뒀다면 다시 꺼내야겠어요. 집 사기는 아직 무리고 전세를 더 연장해야겠는데 전셋값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거든요.

계약갱신청구권은 무엇?

임대차3법이란 3단 패키지를 먼저 알아야 해요.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생긴 제도죠.

2년 살다가 (집주인이 실거주하지 않는 한)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음 2년 더 연장할 경우, 임대료는 상한선 5%까지로 막아둠
👉 이 2개는 2020년 7월 31일 시행됨. 임대차3법 중 마지막 하나는 전월세 신고제. 임대차 계약 시 30일 내 시/군/구청에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 이건 가장 늦게 2021년 6월 1일부터 시행됨.(그러나 계속 유예기간을 연장해 내년 6월부터 본격 시행 예정)

위 3개 중 지금 주목받는 것이 바로 1번, 계약갱신청구권이에요. ‘한번 더 살게’를 당당히 외칠 수 있는 티켓이죠. 이 티켓을 이참에 써야겠다며 꺼내든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전셋값이 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얼마나?

비싼 동네이긴 하지만, 그만큼 확연히 차이나는 지표를 볼게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시죠? 전용면적 177㎡의 전세가 올해 초 16억이었어요. 근데 지금 21억에 거래돼요. 불과 9개월만에 껑충 뛰었죠.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는 7억에서 9.7억으로 뛰었어요. 언빌리버블이죠.

지금 상승세로 보면 내년에 더 오를 것 같고 집주인은 시세대로 더 올려받으려고 하겠죠? 세입자 두부는 2년 연장 티켓이란 무기를 꺼냅니다. 그럼 집주인은 보증금을 최대 5%까지밖에 못 올리거든요.

근데 전셋값이 왜 갑자기 오르지?

우선 빌라 등에서 전세사기가 심각하니 다들 빌라를 꺼려해요. 차라리 아파트로 가자며 이동 중이죠. 근데 덜컥 사기엔 아직은 넘사벽 금액에다 금리까지 높으니 대출받기가 좀 그래요. 우선 좀 지켜보자며 아파트 전세로 몰리고 있어요.

이렇게 너도나도 아파트 전세를 찾으니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점점 사라지는 거죠. 올해 1월보다 11월 기준 전세 매물이 38% 줄었어요.

전세는 그렇고, 매매 시장은 어떨까요? 여긴 더 기이합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많아요. 매물이 쌓이고 있거든요.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이 넘었어요. 이런 통계를 집계한 2021년 이후 최초로 8만건을 넘은 거래요.

그동안 얼어붙은 시장에 묶여있던 집주인들이 이때다 하고 매물을 내놓고 있어요.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올해 6~7월? 정도엔 그래도 좀 팔렸어요. ‘아 이제 부동산 윈터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려나보다’, ‘지금이 가장 쌀 때가 될 것 같다’, 라며 매수자들이 움직였거든요.

두부도 이때 임장을 이곳저곳 다녔는데요, 부동산 중개소에 들르면 사장님이 꽤 분주해 보였어요. 문의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사실 두부도 살짝 마음이 흔들렸는데요. 지금 반등하기 시작했을 때가 타이밍이다, 라면서 재촉하더라고요. 근데 만약 그때 덜컥 계약했더라면 조금 후회했을 것 같아요. 대출금리를 더 조이기 시작했으니 감당이 안 됐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수요가 몰려드니 분위기가 집주인 쪽으로 흘러갑니다.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니 호가를 더 높게 부르기 시작해요. 그러자 사람들이 ‘어랏’합니다. 굳이 고금리 시대에 이 가격에 사야하나 싶은거죠. 그래서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섭니다.

그럼 호가를 낮추면 되지 않아?

정말 팔 마음이 있다면 낮추겠죠. 그러나 대부분 집주인은 팔리면 좋고 안 팔려도 그만인 거 같아요. 지금 전셋값이 계속 올라가는 거 보니 결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거 같거든요. 그러니 ‘우선 내놓고 보자’는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는 겁니다.

요즘 부동산을 돌아다녀보면, ‘매물은 많은데 다들 급매만 찾아요’란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어요. 정말 팔고자 나온 매물만 골라 잡으려는 거죠. 급매라고 한다면, 고점이던 2년 전보다 호가가 더 높은 건 아닌지, 이 가격일 정도로 주변 환경과 호재가 있는지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손품뿐 아니라 임장이 정말 중요해요. 실제 분위기가 어떤지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거든요.

***

두부요약

집주인: 어랏 집값 반등하기 시작했네? 우리집도 좀 올려 내놔볼까?
두부: 뭐야, 한 달 전보다 이렇게나 높다고? 좀 지켜봐야겠는데. 차라리 전세로 좀 더 살아야겠다,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전셋값이 올라가네? 이참에 2년 연장 티켓을 써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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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주의 간추린 뉴스

# 미분양 아파트의 반전

분양을 시작하고 1년 넘게 미분양이 남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 하나둘 완판에 성공하고 있어요. 애초에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크고 비싼 분양가 탓에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단지들인데 집값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졌어요.

# 관리비 왜 올라?

최근 아파트마다 관리·보수와 인건비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배관·도색·보수 공사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해마다 물가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용 지출이 예치금을 초과한 지 오래며, 관리실이 납부하는 공공요금을 제때 납부못해 연체료를 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게 관리실 입장이에요.

# 공사비 어째

전국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 인상을 둔 마찰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요.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등과 함께 근로자 부족으로 인해 시공사들의 부담이 커진 거죠. 조합 입장에선 시공사가 꺼내든 공사비 인상 카드를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오른 공사비는 고스란히 조합원 분담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이죠.

# 메가시티 돼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공론화가 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6일 첫 회동을 했고요, 서울시는 별도의 TF를 구성해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에 대한 통합연구도 진행할 방침이에요.

# 강남 희귀매물 쏟아져
강남 아파트 경매 매물이 늘고 있어요. 고금리 기조에 ‘영끌족’들이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아파트를 경매에 내놓는 것과 달리 강남 고가 아파트는 사업자금 대출이나 경영 악화 등으로 집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에요. 올해 10월까지 강남 지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건수는 총 168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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