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이 무인 카페에서 나가며 보인 행동이 네티즌들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이 아이들의 부모님 존경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5500회, 댓글 60개를 넘기며 많은 자영업자를 감동하게 했다.

작성자 A씨는 “무인 카페를 하는데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본다. 상처도 받고 기운도 받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도 별로 없고 아까부터 놓여 있는 우산이 신경 쓰여 CC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에, 지나가던 아이 두 명이 카페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면서 저렇게 인사를 하더라”라며 CCTV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무인 카페 운영 중인 A씨가 공개한 CCTV 영상 캡처 사진, 남학생들이 매장을 나서며 CCTV를 향해 공손히 인사하고 있다. /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사진 속에서 남학생 두 명은 무인카페 내에서 물을 마신 뒤 CCTV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함을 표했다.

회색 옷을 입은 남학생이 출입문을 잡고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이자, 뒤따라 나오던 남학생도 두 손을 모으고 90도 인사를 했다.

매장을 나서기 직전 또 한 번 허리를 숙여 감사함을 표하는 남학생의 모습 /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심지어 검은색 옷을 입은 남학생은 인사를 하고 매장을 나가기 직전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며 재차 감사함을 표했다.

무인 카페 운영 3년 차라는 A씨는 해당 일화를 공개하며 “이렇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손님들이) 물, 물티슈, 빨대 이런 건 그냥 아무렇지 않게 가져간다. 청소한다고 주인이 있어도 그냥 들어와서 물티슈 뽑아서 신발 닦는다. 그래서 요즘 애들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 그런데 이걸 보고 나의 편협한 사고에 반성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얼마나 흐뭇한지…’뉘 집 자식인지 진짜 잘 컸다’ 말이 절로 나온다”라며 “오늘 장사는 망했는데 이 아이들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아 너희들의 모든 인생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금 그대로만 자라다오”, “아이고 너무 착하네요”, “아유 정말 기특합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힘든 하루였는데 올려주신 글, 아이들 보니 마음이 조금 녹습니다”, “예의 바른 친구들 덕에 웃음이 지어지네요”, “아이고 너무 귀여워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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