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지역 상황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다.

6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같은 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가 밝히는 희생자 통계의 경우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니며, 서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튿날 가자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 7028명의 명단과 자세한 신원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희생자의 개인정보와 신분증 번호 등이 전산을 통해 입력·관리된다는 설명이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도 그 다음 날 “이전의 분쟁에서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치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없다”고 보건부를 거들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으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지도부 소탕을 위해 맹공을 퍼부어 왔다.

특히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27일 지상작전 확대를 방침을 천명한 이후 병력 투입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하고 시가전에 돌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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