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거진 ‘하마스-북한 유착설’ 또 수면 위로

“북한과 함께 미국 공격할 수 있다” 가능성 언급한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 ⓒ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하마스-북한 유착설’을 다시 한 번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동맹설을 언급하며 언젠간 함께 미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바라케는 현지 매체 스폿샷에 “우리는 북한과 동맹이다”며 “미국의 모든 적, 또는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북한, 러시아 등은 일간 단위로 접촉하고 있다”며 “중국 측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곧 하마스 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국 베이징에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라케는 북한의 군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 기타 중동 국가들은 군사기술과 위치 상 미국에 공격을 가하기 힘든 데 반해 북한은 그런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바라케가 북한의 전쟁 개입설을 여러 번 언급했다”며 “그의 북한 관련 발언 중에는 유독 동맹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고 전했다.

바라케는 “북한은 그런(미국 본토공격) 기술과 의지가 충분히 있다”며 “그들은 수년 전에 개발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오랫동안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지난달 7일 기습 당시, 일부 군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전쟁 무기 관련 내용을 전문으로 다루는 파워블로거 ‘워 누아르’는 “하마스 대원이 북한산으로보이는 유탄 발사기를 들고 있다”며 사진을 게재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여기에 동조하며 신빙성을 높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6일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압수한 무기를 보여주며 “10%가량은 북한에서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북한산 무기는 유탄 발사기류고 지난 7일 이스라엘을 습격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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