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영국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시장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2위인 MG와의 격차를 0.1% 포인트까지 좁혔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 확대에 나선 만큼 연말 ‘넘버2’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3개월간(8~10월) 영국 BEV 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10.0%를 기록, 3위에 올랐다. 단일 브랜드별 누적 점유율은 현대차 4.1%, 기아 5.9%로 집계됐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판매를 강화한 데 따른 성과이다. 현대차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6 현지 공급을 강화하는 데 이어 지난 7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2세대 코나EV)와 아이오닉5 기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판매 라인업에 추가, 하반기 판매량을 높였다.

기아는 지난 7월 마련한 현지 고객 대상 특별 전기차 구매 혜택이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일까지 △EV6 △니로EV △소울EV 등 브랜드 전기차 3종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이들 차량을 연이율(APR) 4.9%로 제공하는가 하면 1년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바우처도 증정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시장 점유율 15.3%를 나타냈다. MG는 10.1%, 현대차·기아를 0.1% 차이로 앞서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9.6%와 8.8%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8.3%) △폭스바겐(7.4%) △폴스타(3.3%) △볼보(3.2%) △큐프라(2.7%)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남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다. 기아의 경우 올해 영국 판매 목표를 12만 대로 잡았다.

한편 지난달 영국 BE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1% 확대된 2만394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15만3529대)에서 15.6%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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