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및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계파갈등, 강성 지지자 행동, 문제성 발언 등 당내 모든 ‘불협화음’에 대한 자제령을 내렸다. 그는 “모두가 서로 조심하고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반복되면 향후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있다.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이런 현실일수록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총선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간혹 우리 스스로 이를 망각하고 오만하거나 총선 다 이긴 것처럼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울러 소속 의원과 정치인이 신문, 방송, 유튜브, SNS를 통한 인격 모독으로 상처를 주거나 당의 단결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탄희 의원, 정동영 상임고문 등으로부터 시작된 ‘총선 200석’ 발언과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설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방 현수막 게시’ 등 강성지지자들의 극단 행동에 대한 경고도 남겼다. 그는 “최근 일부 당원, 지지자들이 우리 의원들의 정상적 지역구 활동을 방해하거나 부적절한 플래카드(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반복되면 당내 기구 등으로 엄정 조치하겠다. 현재는 대부분 우리 당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나 당원이라면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친명 성향 강성당원·지지자들은 이원욱(경기 화성 동탄을)·윤영찬(성남 중원) 등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비방성 현수막을 게시해 문제가 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모두가 서로 조심하고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원내대표로서 이런 선을 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권한 내에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와 당 지도부는 강서구 선거를 이미 잊었다”며 전날(6일)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중진 박병석 의원의 당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여당의 ‘김포-서울 편입’,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편 가르기’ 정치에 중독된 듯 보인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6일)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에는 “제도개선이나 개인투자자 보호라는 명확한 목표 없이 ‘간 보기식 던지기’로 일관하니,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언론의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전산화를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개인·기관·외국인 간 상환기간, 담보비율 조정 △근본적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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