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때 LG 트윈스의 미래였던 박병호가 한국시리즈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LG와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시절인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KT에서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공교롭게도 박병호는 LG가 전략적으로 키우던 초특급 유망주였다. 성남고 시절 박병호는 고교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고,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계약금이 무려 3억 3천만 원에 달해 LG의 기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LG 시절 박병호는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총 273경기에 나서 123안타 24홈런 타율 0.192 출루율 0.280 장타율 0.324에 그쳤다.

그러던 2011년 박병호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LG는 박병호와 심수창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내주고 김성현과 송신영을 받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히어로즈에서 박병호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11년 51경기에서 12홈런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보인 박병호는 다음 해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에 오르며 리그 MVP에 올랐다. 박병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2014-2015년 2년 연속 50홈런은 덤이었다.

자신은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지만 우승은 먼 꿈이었다. 박병호는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LG 역시 박병호 트레이드 이후 암흑기를 끊고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2019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 고우석이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고, 2차전도 투런 홈런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내내 박병호에게 덜미를 잡힌 LG는 준플레이오프 1승 3패로 탈락했다. 박병호는 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제 박병호와 LG는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우승 반지를 얻는다. 야구의 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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