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닥공(닥치고 공격)’을 내세웠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 대패를 당했다. 개막 11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토트넘이다.
홈팀 토트넘은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트넘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3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 후반 10분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1-1 동점이었던 토트넘은 9명으로 첼시 11명을 상대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토트넘은 끝까지 공격을 밀어붙였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BBC’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감독으로 있으면 우리 팀 선수가 5명만 있어도 공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2명을 퇴장시킨 심판진에 대해 “감독 생활 26년하면서 불리한 판정을 자주 봤다. 그래도 판정은 판정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방송 패널로서 해당 경기를 중계한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토트넘은 충분히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패배”라고 칭찬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또한 “내가 지금껏 본 40년 축구 경기 통틀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6분 쿨루셉스키의 왼발 슛이 첼시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첼시 골문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손흥민의 추가골도 터졌으나, 이 득점은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려 무산됐다.
1-0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 수비수 우도지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1분에는 로메로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를 걷어찼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VAR을 돌려보고 로메로에게 퇴장을 선언하고 첼시에 페널티킥(PK)을 줬다. 콜 파머가 PK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에 우도지마저 퇴장을 당해 9명이 됐다. 일반적으로 퇴장을 당한 팀은 수비에 집중하고 역습을 노린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라인을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막판에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지만 토트넘 팬들은 선수단의 공격 전술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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