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서 대피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화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된 폭격이 민간인, 병원, 난민캠프 등과 유엔 시설에 쏟아지고 있다.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해서도 “동시에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세력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의 악몽은 인도주의적 위기 그 이상”이라며 “이건 인류의 위기”라고 인도주의적 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시가전을 예고한 가자지구에서는 보건당국 집계 기준 누적 사망자가 1만 22명에 달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이날 공동 성명에서 “30일이 지났다. 이제 충분하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 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 발언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반박하며 “가자 지구에는 부모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걸 목격한 유아와 어린이를 비롯해, 9개월 된 아기까지 30명 넘는 미성년자가 (하마스에) 억류돼 있다”고 비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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