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과 합당을 진행 중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7일 신당 창당설이 언급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나가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의 가치는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에 있을 때 빛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창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면서도 “제가 해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하고 4년이라는 추운 시간을 보낸 사람의 입장으로서 해보시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

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지 않는 조건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대구를 공천 주면 남을지 대통령이 불러서 한번 ‘미안해, 잘해보자’라고 하시면 남을지 협상의 조건이 뭉툭하다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저는 각자 개인으로 보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게 아직도 남아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려고 현실 정치를 결심하셨으면 이번에는 고개 숙이는 법을 배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선 “진짜 천인공노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내린 판결에 마음에 안 들면 사회적으로 사람들을 동원해서 자기 억울함을 설명하자 뭐 이런 걸 선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저는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래전부터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빌드업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당선이 되면 만에 하나 그러면 유죄가 무죄가 되나, 아니면 그분의 억울함이 소명이 되는 건가”라며 “이러시면 안 된다. 장관까지 하신 분의 입장에서 ‘법치주의를 억울하더라도 지킵니다’라는 발언을 하셔야 되지, 법률적으로 소명이 안 되면 비법률적으로 소명하는 게 권리이고 본능이다(라는 발언은) 저는 섬뜩하다.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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