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서 앞 포토라인에서 보인 태도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6일 오후 1시 20분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도착한 지드래곤은 고급 외제차에서 내린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검은테 안경을 쓴 지드래곤의 표정은 담담하면서도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앞서 경찰에 두 차례 소환된 배우 이선균(48)이 긴장한 모습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말 경찰의 입건 이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온 지드래곤은 자신의 결백함을 어필하려는 듯 시종 꼿꼿한 모습이었다. 그는 90도 인사를 대신해 특유의 합장 제스처와 손 털기, 스트레칭으로 여유를 드러냈다.

취재진 질문에는 짧은 답변을 툭툭 내뱉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냐’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냐’는 물음에는 “지켜봐야 알겠죠” “두고 봐야죠”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하고,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피식 웃기까지 했다.

4시간 가량의 조사가 끝난 이후 지드래곤 더욱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조사 받은 내용을 묻자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고요”라는 농담까지 던졌다.

이 같은 지드래곤의 태도를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고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을 판정을 받은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지만, 유명인이 마약 사건에 휘말려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와 농담을 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제스처와 발언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연예인 생명을 걸고 반박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힌 가수 겸 배우 박유천(37)의 사건을 거론하며 더는 연예인들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드래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지드래곤 , 이선균/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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