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타트업 창신 신챠오 메모리… 창신반도체 관계사 추정

中 정부 ‘빅펀드2기’가 투자… 54조 규모 ‘빅펀드3기’도 출범 중

/로이터=뉴스1

중국 정부가 설립한지 2년 된 반도체 스타트업에 390억위안(7조원)을 투자한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창신 신챠오 메모리(Changxin Xinqiao Memory Technologies)가 최근 진행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정부 관련 투자자로부터 390억위안(7조원)을 조달했다. 최근 미국이 AI 반도체 판매를 금지하는 등 대중 반도체 제재 강도를 높이자 중국은 오히려 기술 자립을 위한 투자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 플랫폼 티엔옌차(天眼?)에 따르면 중국 허페이시에 위치한 창신 신차오는 지난 10월말 146억위안(2조6300억원)을 ‘중국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 2기’로부터 확보했으며 지방 정부와 관련된 투자회사 두 곳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빅펀드 2기 경영진을 부패 혐의로 조사한 이후 실행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1년 설립된 창신 신챠오의 주주 및 주요경영진이 중국 D램업체 창신메모리(CXMT)와 겹친다. 두 회사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역시 허페이시에 위치한 창신메모리는 중국 최대 D램 업체로서 삼성전자, 마이크론과의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45억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첨단반도체 접근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10월 17일에는 저사용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의 ‘메이트60 프로’에 탑재된 AP ‘기린9000s’/사진=블룸버그

중국의 대응은 기술 자립을 위한 반도체 투자 강화다. 지난 8월말 화웨이가 중국 1위 파운드리업체 SMIC가 제조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는 등 일부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이 대중 기술제재를 완화할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도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며 맞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중국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업체 YMTC가 70억달러를 조달할 때도 빅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국은 2014년 6월 반도체 산업 육성의 청사진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추진 요강’을 발표하고 같은 해 9월 1387억위안(25조원) 규모의 ‘빅펀드 1기’를 설립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중국은 2019년 10월에는 2041억위안(36조7400억원) 규모의 ‘빅펀드 2기’를 출범시켰다. 지난 9월 초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3000억위안(54조원) 규모의 ‘빅펀드 3기’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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