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의류 등을 세탁할 때 쓰는 세제.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 액상 형태 제품 중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무엇일까? 소비자가 주로 쓰는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가 공개됐다.

빨래할 때 사용하는 액상 세탁세제 / mpohodzhay-Shutterstock.com
□ 시중에 파는 액상 세탁세제 12종 비교해 보니…

한국소비자원이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대상이 된 제품(제품명·브랜드·제조판매업체)은 △겔업 액체세제(겔업·에코트리) △노브랜드 세탁세제 4L 일반/드럼 겸용(노브랜드·이마트) △다우니 세탁세제-냄새딥클린 프레시 클린(다우니·한국 피앤지 판매 유한회사) △리큐 진한겔 일반세탁기용(리큐·애경산업) △비트 딥클린 파워 일반용(비트·라이온코리아) △아토세이프 세탁세제(아토세이프·아토세이프) △액츠파워젤 에이(액츠·피죤) △지엘 플러스(세제혁명·비엔디생활건강)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리퀴드 런드리 디터전트(커클랜드·코스트코 코리아) △탐사 파워워시 액체세탁세제(탐사·씨피엘비) △테크 클린앤리프레시 뉴(테크·엘지생활건강) △퍼실 파워젤 일반용(퍼실·헨켈홈케어코리아)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일반세탁기용 액상형 세탁세제 12종 목록 /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12종 제품을 각각 사용해 세탁했을 때 모두 의류 색상·이염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 기준 규제 유해 물질(벤젠·비소·염화 비닐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아밀시남알·벤질알코올·시트랄·이소유제놀 등 26개 성분) 함량도 환경부 고시 기준(안전확인대상 생활 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제품별로 세척 성능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제품에 따라 1회 세탁 비용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탁세제 구매·선택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 아무리 세탁해도 사라지지 않은 오염물, 세제를 바꾸면 지워진다?

12종 세제의 세척 성능은 의류 소재, 오염 종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면 소재 의류에 묻은 기름이나 흙 등 일상 오염물은 ‘다우니 세탁세제’, ‘리큐’, ‘커클랜드’ 제품을 사용했을 때 상대적으로 잘 지워졌다. 12종의 제품 중 위 3종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체에서 분비되는 피지 등 오염물도 ‘다우니’, ‘커클랜드’, ‘리큐’로 빨았을 때 잘 제거됐다.

한 번 닿으면 얼룩이 생겨 쉽게 제거되지 않는 혈액이나 잉크 등이 묻은 면·혼방 의류는 ‘다우니’, ‘커클랜드’, ‘퍼실’로 세탁하니 오염물이 잘 제거됐다고 한다. ‘리큐’의 경우 면 소재에 묻은 오염은 잘 지웠으나, 혼방 소재일 땐 다소 세척 능력이 떨어졌다.

오염의 종류, 의류 소재별로 구분해 세척 성능을 총 5가지 항목에 따라 평가(우수·양호·보통)한 결과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다우니’와 ‘커클랜드’였다.

오염물, 악취 제거 등이 관건인 세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 세척 성능 우수한 세제들… 가성비 따지면?

그럼,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은 ‘다우니’를 사는 게 좋을까? 여기엔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12종 제품 중 가운데 1회 세탁 비용이 가장 비싼 제품 역시 ‘다우니’로 파악됐다.

1회 세탁량을 3.5㎏라고 가정하고 여기에 필요한 세제량(제품별 권장 사용량에 따라 계량)을 계산하면 ‘다우니’의 1회 세탁 비용은 328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겔업'(40원)의 8.2배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1회 세탁 비용이 많이 드는 제품은 ‘다우니’에 이어 △퍼실(217원) △테크(175원) △지엘(169원) △커클랜드(143원) △비트(111원) △리큐(103원) 순이었다. 나머지는 100원 미만 수준이다.

일반세탁기용 액상 세탁세제 사용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 세탁세제 사용 가이드, 환경을 생각하는 올바른 세제 사용!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세탁세제 사용을 위해 ‘세탁세제 안전하GO! 감탄하GO!’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세탁세제는 세탁기 종류와 특성을 고려해 일반용 세탁기의 경우 일반용 세제를, 드럼 세탁기는 드럼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드럼 겸용 제품은 세탁기 종류와 관계없이 쓸 수 있다.

세탁 전에는 의류에 부착된 세탁 라벨을 확인해 올바른 방법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고, 변색이나 탈색이 우려된다면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소량 테스트해 보고 세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세척력은 세제량과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제품에 기재된 ‘표준사용량’만큼만 세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추가 헹굼을 굳이 하지 않아도 깨끗하게 옷을 세탁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물과 전기를 아끼면 탄소 배출량도 함께 줄일 수 있다.

세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내용물이 눈에 튀거나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먹거나 삼키지 않아야 한다. 만일 눈에 들어가면 흐르는 물로 15분 이상 씻어내고, 먹은 경우엔 억지로 토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손세탁 시에는 고무장갑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평소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나 열기를 피해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다 쓴 세제 용기는 깨끗하게 세척한 뒤 제품의 분리배출 마크를 확인해서 배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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