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KTX 등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빈대를 목격’했다는 소문만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의 물류업체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쿠팡 고양 프레시백에서 빈대가 나왔다. 당분간 쿠팡 이용을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쿠팡 용인, 창원, 고양 창고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라며 “특히 프레시백을 통해 옮겨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레시백이란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를 배송할 때 드는 종이박스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다회용 택배박스이다.

‘쿠팡 빈대 목격담’이 확산되자 각 지자체 보건소는 즉각 쿠팡 물류창고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쿠팡 측은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고소 등 법적 조치를 통해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렌치 코트에서 이것 발견…빈대 맞죠?’

앞서 ‘트렌치 코트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 또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C 씨는 “수원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KTX로 환승해 지하철을 탔다”라며 “옷을 벗어 책상 위에 뒀는데 벌레 한 마리가 트렌치코트에 있길래 휴지로 잡았다. 이게 빈대인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피 묻은 휴지와 빈대 한 마리가 담겨 있었다. 다만 C 씨는 “빈대가 어디서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C 씨가) 탑승한 지하철은 서울 지하철이 아니다”라며 “서울지역 빈대 발생 이후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꾸준히 방역을 진행 중이며, 전문 방역업체 진단을 통해 빈대가 없다는 소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빈대 공포’가 확산되자,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꾸리고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별 현황판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빈대는 인체 흡혈로 가려움증이나 이차적 피부 감염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모기 등 다른 흡혈 해충보다 심한 가려움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또 질긴 생명력 탓에 박멸하기 어려워 최악의 벌레라는 평가를 받는데, 인간이나 동물의 피를 먹지 않고 최대 6개월가량 생존할 수 있다.

빈대 예방 방법○빈대 확인 전
-숙박업소 방문 즉시, 빈대가 숨어있는 공간 확인
※침대, 매트리스, 소파 등 틈새, 벽면과 맞닿는 부분
-빈대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방 바닥 또는 침대에 짐 보관 지양
-여행 중 빈대에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 필요

○빈대 확인 후

-스팀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하여 제거
-오염 직물은 50~60˚C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
-살충제(환경부 허가 제품) 처리
※살충제 제외: 매트리스, 침대 라인은 물리적 방제 실시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일명 연막탄) 이용 자제, 숨어있던 빈대가 약제를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
-페인트 바른 시멘트벽이거나 합판인 경우, 피레스로이드계 잔류분무용 유제를 사용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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