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드디어 개막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는 kt 위즈가 챙겼다. kt 마법이 또 한 번 통했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박영현이 LG 트윈스 마지막 타자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3 대 2로 끝냈다.

1차전 경기를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내고 더그아웃 뒤 라커룸으로 향한 박영현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MK스포츠 보도 등에 따르면 박영현은 마운드에 올라간 이후부터 공밖에 안 보였다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지난 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위즈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박영현. / 뉴스1

박영현은 “원래 9회에 올라간다고 얘길 들었는데 점수가 나오면서 (김)재윤이 형이 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코치님이 ‘네가 한 번 막아봐라. 세 타자로 무조건 막아라. 끝내기 맞으면 죽는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선두 타자 타구를 맞았을 때 공밖에 안 보였다. 공이 앞으로 튕겨서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지금도 죽도록 아프다. 뒤에 타자들을 상대했을 때도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무조건 막으려고 했다. 마지막 타자를 잡는 순간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짜릿했다”며 들뜬 마음으로 말했다.

박영현은 경기 중 LG 타자 문성주 타구에 정강이를 강타당하며 부상을 입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야 절뚝이며 웃음을 지어 보인 박영현은 “원정 경기라 LG 팬들이 당연히 많았지만, 내 귀엔 KT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비교적 숫자가 작더라도 야구장에 찾아와 주신 KT 팬들 응원 덕분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수원 홈경기에선 더 많은 팬들이 오셔서 힘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 아파도 내일 경기 등판도 무조건 준비한다. 한국시리즈 승리를 위해서는 남은 전 경기 등판 희생도 각오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KT 박영현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kt와 LG는 8일 오후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한국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LG는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 최원태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과연 2차전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많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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