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LG 트윈스 포비아’를 극복해냈다.

고영표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kt의 3-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고영표는 유독 LG에 약했다. 올해도 정규시즌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고영표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단 7패(12승)를 기록했는데, 이중 LG에 2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고영표는 2022년 정규시즌 5번의 LG전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해도 고영표는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고영표가 6회까지 버텨준 덕에, kt는 9회 문상철의 결승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후 고영표는 “오늘 경기는 양팀 모두 어수선했다. 실책도 나왔다. 하지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동료들을 더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피칭했다. 점수를 내주지 않고, 분위기를 뺏기지 않으려 노력했다. 6회까지 실점 없이 투구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잠실구장, 잠실야구장 전경, LG 팬들, 매진, 관중석 ⓒ곽혜미 기자
▲ 잠실구장, 잠실야구장 전경, LG 팬들, 매진, 관중석 ⓒ곽혜미 기자

고영표에게도 LG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더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홈팀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전도 이어졌다. 고영표는 “시즌 때 LG에 많이 패했다. 그동안 만나서 힘들었다. 그때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홈팬들이 많아 놀랐다. 그래도 최대한 즐기려고 했고, 상대 팀 팬들이 많은 가운데 승리했을 때 짜릿함도 있다”며 LG 포비아를 극복해낸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도루를 내주지 않은 고영표다. 그는 “시즌 때 LG전에서 도루를 많이 내줬다. 심리적으로 힘ㄷ르었다. 이후로 세트포지션을 연습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원하는 곳에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부분을 주로 연습했다. 오늘은 주자들이 안 뛰더라. 다음 경기에서는 뛸 수도 있기 때문에, 도루를 안 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고영표 ⓒ곽혜미 기자
▲ 고영표 ⓒ곽혜미 기자

고영표는 개인 성적보다 kt의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선발승을 따내는 건 좋은 일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개인 성적보다는 kt 위즈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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