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친윤 주류를 겨냥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내년 총선 ‘정치적 결단’ 압박과 관련해 8일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있다고 봐야 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나라를 사랑하면 자기 몸을 던져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별로 챙기지도 않는 저 같은 사람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몸을 던지는데, 정치적인 말로 ‘내 새끼들’, 쟤들은 뭐 하냐(고 생각하실 것)”며 “자기들만의 영리, 영달을 위한 것이었느냐 좀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굉장히 진지하게 대통령을 위한 길이 뭔지, 당을 위한 길이 뭔지 고민하는 분들이 여럿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늦어도 혁신위 활동이 끝나기 전이어야 된다. 연내로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도 바뀌어야 된다”며 ‘100% 국민 공천’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는 “(공천 개입 없다는) 좀 더 강력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며 “이런 원칙을 이제 인요한 혁신위에서 만들어야 되고, 대통령실에서도 우리는 당연히 동의한다(고 밝히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공천이 도입되면) 대통령실 사람들이 경선에서 이기기 힘들다”며 “그 지역 인지도 높은 사람들이 이긴다”고 설명했다.

전날 대구에서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재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TK(대구·경북)의 소위 친박 계열 분들이 출마를 할 것”이라며 “당 내에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당 바깥에서 무소속으로 할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좀 원심력이 강해지는 걸 막고 싶은 정치적인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과반 이상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 거기에 똑같은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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