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펜타곤
큐브엔터테인먼트 비투비 펜타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중견 연예기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큐브는 최근 잇따라 소속 보이그룹 멤버들과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재계약에 실패, 결별했다는 소식들이다.

우선은 회사의 ‘간판’으로 통했던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육성재) 여섯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이들은 이미 한차례 재계약을 통해 큐브에 잔류했었다. 하지만 두 번째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타 기획사로부터 수십억대 계약금을 제안받았다는 설들이 돌았다.

멤버들 간 사이가 좋기로 알려진 그룹이니만큼, 큐브와의 결별 후에도 6인 체제의 그룹 활동을 어떻게든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비투비란 이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표권 관련 협의를 큐브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큐브 측에서는 “긍정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매출액 공유 등의 쟁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선배 그룹인 비스트의 사례를 밟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역시 큐브 출신인 비스트는 전속계약 만료 이후 상표권 협의에 실패했다. 이후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펜타곤 역시 사실상 그룹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일 멤버 홍석과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앞선 지난달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과의 계약도 끝났기 때문, 현재 큐브에 남아있는 펜타곤 멤버는 진호, 후이, 신원 등 셋 뿐이다.

10인조로 출발한 펜타곤은 원년 멤버였던 던(구 이던)이 데뷔 2년 만에 소속사 선배 현애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이탈, 9인 체제의 활동을 해왔다.

멤버 대부분이 큐브를 떠나며 펜타곤은 사실상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활동 중단이나 해체 등을 선언하지 않았다. 지난달 팬덤 ‘유니버스’를 향한 팬송격 디지털 싱글 ‘약속’을 내기도 했다.

현재 큐브에서 가장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있는 그룹 (여자)아이들도 벌써 6년차 활동을 마무리해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나눠야 할 시기다.

걸그룹 5대장 중 하나로 불리며 왕성한 활동을 진행 중이지만, (여자)아이들과의 재계약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일부 외국 국적의 멤버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외부 세력이 벌써부터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룹 투에이엠(2AM) 출신 가수 조권과 그룹 씨엘씨 출신 오승희와 권은빈 등이 있지만 냉정하게 말해 큐브의 캐시카우는 아니다. 걸그룹 라잇썸이 일본 등을 중심으로 팬덤을 확장해가고 있지만 자리를 잡기까지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배우와 예능인들의 라인업도 무시할 수 없다. 배우 나인우와 유선호, 코미디언 박미선과 이상준, 이은지 등이 버티고 있지만 ‘아이돌 명가’로 통했던 큐브의 명성과는 또 다른 결이다.

뷰티 사업 등 부가 사업이 매출을 견인한다지만 큐브의 근간은 콘텐츠다. 잘 키운 아이돌들을 바탕으로한 콘텐츠가 바탕이 돼야 부가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소속 가수의 줄 이탈 소식에 ‘위기론’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내년 초로 다가온 새 보이그룹 론칭을 앞둔 큐브가 굴욕적일 수 있는 이 시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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