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3분기 통일여론조사…’북, 경계·적대 대상’ 인식이 ‘협력·지원 대상’ 역전

민주평통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민주평통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민주평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앞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현 수준 유지나 축소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이 공개한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44.3%는 한미동맹을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36.9%는 ‘현 수준 유지’로 답했으며, ‘축소’해야 한다는 답은 16.0%에 그쳤다.

성·연령대를 구분해서 비교하면 한미동맹 확대 의견은 60세 이상 남성(62.6%)에서 가장 많고, 30대 여성(27.6%)에서 가장 적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협력과 군사훈련 가능성 등 북러 밀착에 관해 71.4%가 ‘우려'(‘매우’와 ‘다소’)를 나타냈다. 42.3%는 ‘매우’ 우려한다고 말해 북러 밀착에 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매우’와 ‘어느 정도’)는 응답은 66.9%를 기록했다.

‘필요하지 않다'(‘별로’와 ‘전혀’)는 응답은 32.0%로 나왔다.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평통이 같은 질문에 대해 시계열 분석을 시작한 2015년 1분기 조사 이래 가장 높다. 이에 따라 통일의 필요와 불필요 인식 간 격차는 34.9%포인트로, 지난 2020년 2분기 조사에서 34.1%포인트 후로 가장 작다.

통일해야 하는 이유로는 ▲ 전쟁 위협 해소 32.9% ▲ 경제 발전 26.7% ▲ 자유와 인권 실현 14.7% 순으로 선택했다.

민주평통 3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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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48.0%로, ‘협력/지원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42.0%)을 역전했다. 북한을 경계/적대 대상으로 보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3년여만이다.

현재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52.3%로 ‘안정적이다'(42.6%)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17일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휴대전화 80%)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정기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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