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구 전설’ 데이비드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치러진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AC 밀란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승부를 지켜봤다. PSG의 ‘슛돌이’ 이강인의 환상적인 개인기와 골대를 맞히는 슈팅도 직관했다.

이날 경기에서 둘은 해설가와 축구 전설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CBS 해설가로 활약 중인 앙리가 베컴에게 경기 전 승리 팀을 물었다. 다소 짓궂은 질문에 베컴은 난감해하며 대답을 회파하다가 “무승부가 가장 낫겠다”며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베컴은 두 팀과 인연이 깊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AC 밀란과 PSG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속했다.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2007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당시 AC 밀란에 두 차례 임대되어 유럽에서 생활을 다시 했다. 2013년 PSG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앙리는 1994년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1999년 유벤투스에서 잠시 활약했고,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2012년에는 아스널로 임대되기도 했다. 

베컴과 앙리는 선수 시절 라이벌 팀에 몸담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 레알 마드리드-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서로를 적으로 만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선수 생활 후반부에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로 둥지를 옮긴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다. 베컴은 현재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다. 앙리는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홈 팀 AC 밀란이 2-1로 이겼다. AC 밀란은 전반 9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12분 하파엘 레앙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에는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가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PSG의 ‘슛돌이’ 이강인은 후반 15분 비티냐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PSG의 추격전을 이끌었고, 후반 43분 환상적인 개인기와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베컴(위 오른쪽)과 앙리, 이강인(중간), AC 밀란 선수들(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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