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지구 작전 현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휴전은 없다”고 못박아 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의 시가전을 공식화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시티 중심부로 진격해 ‘올가미를 조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는 가자지구의 핵심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시티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한 갈란트 장관은 “도보로, 또는 장갑차와 탱크 등을 탄 병력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라는 한 가지 목표로 기반시설, 지휘관, 벙커, 통신 시설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가자지구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벙커에 고립됐다며 “한 달 전 이스라엘 민간인, 여성, 어린이들을 공격하라는 ‘살인적인’ 결정을 내린 사람이 신와르”라고 짚었다.

갈란트 장관에 따르면 신와르는 현재 벙커에서 동료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주변과 단절시켜 그의 지휘 체계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살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같은 날 TV 연설에서 “가자시티는 포위됐다”고 가지시티 진입을 언급하며 사실상 지상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이제껏 하마스가 보지 못한 힘으로 남부에서 전쟁이 진행되는 중이다.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지상과 터널에서 제거됐으며, 지상작전을 통해 하마스 지휘부와 진지, 땅굴 등 다수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매시간, 매일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천 명의 테러범을 지상과 지하에서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국제사회가 주문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정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에게 있어 최우선은 짐승들에게 잡혀 있는 인질들”이라며 “인질 석방 없이 인도적 정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하마스 소탕 작전이 끝난 뒤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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