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새 7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늘었다. 9월(4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39조6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구입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규모는 소폭 축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7000억원으로 1조원 증가 전환했다. 기타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1년 10개월 말이다. 추석 연휴 등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이 월초 연휴 소비자금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 기업대출도 1246조4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4조3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6조4000억원 늘어났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팀장은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며 “중소기업대출은 기업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말 이연된 대출금 상환 등으로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회사채는 은행대출 등 대체 조달수단 사용 등으로 순상환 규모가 혹대되면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어음·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순발행(2조5000억원)했다.
은행권 수신잔액은 3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24조5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납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유입된 법인자금 인출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이 24조8000억원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가 22조5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국고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가 연준의 긴축기조 장기화 및 수급우려 등으로 급등한 데 주로 영향받아 상승하였다가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에 대한 비둘기적 평가 등으로 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