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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를 8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 업무 보조부터 모바일, 가전 등 개인화된 AI 기능을 보여줄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본격 적용된다.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선보일 갤럭시S24에 가장 먼저 탑재돼 소비자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삼성 가우스의 업무 보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 피드백을 최종 개발단계에 반영하고, 이르면 연내 국내 법인·사업장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돌입할 예정이다. 해외 법인·사업장과 타 계열사으로의 적용은 그 이후로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 가우스의 업무 보조 서비스는 메일 작성부터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기능부터 코드 모델을 설계를 도와주는 코딩 보조 소프트웨어 ‘코드아이’ 등을 포함한다. 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케이스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사 업무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또한 삼성 가우스는 전사 업무 지원을 넘어 반도체(DS) 부문 등 사업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무 특성상 사업 프로세스나 용어 등이 다른 만큼 특화된 버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가전 등에도 삼성 가우스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칩 형태로 AI를 제품을 탑재,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출시하는 갤럭시S24 신제품에 온디바이스 AI 탑재가 유력하다. 지난 9월 열린 IFA 2023에서는 내년을 시작으로 모든 가전에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가우스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되면 ‘내 손 안의 생성형 AI’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의 AI 플랫폼 ‘빅스비’에 가우스의 모델을 접목해 기능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가우스가 적용되면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전송없이 △기기 제어 △문장 요약 △문법 교정 등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사용자들이 매일 사용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의미 있는 혁신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최초의 ‘AI 갤럭시폰’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3’ 행사에서 삼성 가우스의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삼성 가우스 랭귀지’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삼성 가우스 코드’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삼성 가우스 이미지’ 등이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 부센터장은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 활용 시 보안 및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윤리 원칙’을 정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생성형 AI에 대한 지속적 연구로 소비자의 경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