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여자)아이들 전 멤버인 수진(본명 서수진·25)이 8일 솔로 데뷔한다. 수진은 2021년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한 바 있다. 솔로 컴백에 맞춰 소속사를 통해 일문일답을 공개했는데,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수진의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가 앨범 발표일인 8일 오후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수진은 홀로서기를 앞둔 소감으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발매를 앞둔 현시점보다 오히려 앨범 작업 과정을 거칠 때 실감이 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앨범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저의 모습을 어떻게 봐주실지 많이 떨렸는데 팬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홀로 팬들 앞에 서는 첫 앨범이자 공백을 거쳐 선보이는 앨범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텐데, 공백기 동안 어떤 생각들과 고민들을 하며 지냈는지?’라는 질문에는 “공백기 동안 항상 생각했던 점이 있는데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시는 팬 분들께 어떻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수진은 “첫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진은 “저에 대해 제일 궁금한 게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팬 분들이 제 일상을 많이 궁금해하시는 거 같아 고민 끝에 SNS를 먼저 오픈했다”면서 “제 일상을 팬 분들께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싶었다. 그다음은 어떤 음악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한 거 같다. 회사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차근차근 정해가며 고민을 해결해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첫 솔로 EP ‘아가씨’에 대해선 “제가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이미지들이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면 어떨지 생각했다. 항상 보여드렸던 모습이 카리스마 있고 강한 이미지들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수진은 “다만 앞에 말씀드린 모습들은 지금까지 팬 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셨던 모습이니 완전히 다른 매력보다는 그 느낌들도 가져가면서 또 다르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그렇게 탄생한 ‘아가씨’는 매혹적이면서 청초하기도 하고,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신비롭기도 한 저의 모습들을 다채롭게 녹여낸 앨범”이라고 전했다.

솔로 데뷔하는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BRD엔터테인먼트

수진의 ‘아가씨’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해 ‘개화(開花)’, ‘선플라워(Sunflower)’, ‘타이타이(TyTy)’, ‘선셋(SUNSET)’, ‘블러드레드로즈(bloodredroses)’ 등 총 여섯 곡이 실린다. 어떤 흐름으로 앨범을 구성했는지 묻는 질문에 수진은 “아무래도 첫 번째 솔로 앨범인 만큼 저의 다양한 목소리를 느끼실 수 있게 많은 준비를 했다”며 “앨범 전체를 순서대로 들었을 때 다채로우면서도 흐름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담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특히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노래들은 공감되는 가사가 항상 중심이 돼 왔다. 또 처음 들어보거나 흥미가 생긴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보면서 듣는 것 같다. 이런 습관이 이번 앨범에도 고스란히 묻어났고, 제 앨범을 들으실 때도 가사에 집중하셔서 들어 보신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알렸다.

솔로 데뷔하는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BRD엔터테인먼트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는 “5번 트랙에 실린 ‘선셋'”이라며 “노을 지는 시간에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예쁘게 풀어낸 곡으로, 그 누군가를 만나러 가기 위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어쩌면 기다림이라는 게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 기다림조차 행복하게 느껴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을 만났을 때 팬 분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기분 좋게 상상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기다려 주시는 분들을 만날 날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앨범 리스닝 포인트도 밝혔다. 수진은 “모든 곡이 리스닝 포인트이지만 앞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사에 정말 많이 신경 썼으니 저의 보컬과 가사를 함께 들어 주시면 각 곡마다 매력 포인트들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첫 솔로 앨범이기에 한 가지 모습보다는 다양한 이미지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폭넓은 장르와 노랫말들을 통해 제 최대한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모든 곡이 다 좋다’, ‘이런 느낌도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이 드시게끔 정말 신경 써서 작업했고, 최종적으로는 모든 곡을 다 듣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솔로 데뷔하는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BRD엔터테인먼트

향후 ‘가수 수진’으로서 그리고 싶은 음악적 색깔에 대해선 “한 가지 음악적 색깔보다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색깔들 속에서 저를 생각나게 하고 싶다”는 수진은 “한 가지 모습에 국한되기보다는 이런 콘셉트를 ‘수진’이 표현하니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그런 색”이라며 “무지개색이라고 할까요? 어떤 음악이든 그 분위기에 맞춰 어울릴 수 있는 곡들을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목표와 활동 계획으로는 “일단 팬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다”는 수진은 “팬 분들도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셨겠지만 팬 분들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저도 많이 궁금하다. 많이 그리웠다. 얼른 팬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팬들을 향해선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맙다. 소식도 없고 많이 답답했을 텐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팬 분들을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못 본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저희 앞으로 좋은 추억 많이 쌓아가자”고 다짐했다.

솔로 데뷔하는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BRD엔터테인먼트

한편, 수진은 2018년 5월 (여자)아이들로 가요계 데뷔했으나, 2021년에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같은해 8월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했다. 이듬해 3월 당시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BRD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소식과 함께 솔로 데뷔 계획이 발표됐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데뷔 당시 / 마이데일리

이번 솔로 컴백 일문일답에서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으나, 앞서 지난해 9월 수진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법무법인(유한) 바른의 최승환 담당변호사가 “작년 초 서수진의 중학교 동창의 가족 등이 SNS를 통하여 서수진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를 한 일이 있었다. 이에 서수진 측은 해당 동창과 전화로 다투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적은 있으나 학교폭력을 가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이후 서수진은 폭로자 측과 만나 폭로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한 바 있다”고 밝혔던 것이다.

특히 최 변호사는 “그러나 서수진은 폭로자에게 폭행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사실은 없었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할 수도, 사과를 할 수도 없었다”며 “서수진은 폭로자가 주로 학교폭력을 당하였다고 주장하는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에게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된 사실이 있다”고 했다.

또한 최 변호사는 “서수진은 중학생 시절 노래, 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학업에는 충실하지 못하였다”며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되기도 하였지만,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 결과 서수진 또한 피해자임이 인정되어 위와 같이 무죄(훈계) 처분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학교폭력 등의 문제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알리기도 했다.

솔로 데뷔하는 (여자)아이들 전 멤버 수진 / BRD엔터테인먼트

최 변호사는 “물론 서수진이 학교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이, 폭로자 등이 주장하는 학교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그러나 많은 폭로자 분들이 SNS 등을 통해 주장하시는 것과 같이 서수진이 중학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폭행, 폭언, 갈취 등의 행위를 하였다면, 서수진은 학교폭력위원회에 재차 회부되어 그에 따른 조사와 징계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 변호사는 “즉, 서수진은 중학생 시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경솔한 언행으로 다른 학생들과 불화가 있었지만, 결코 학교폭력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최 변호사는 “서수진은 법적 절차를 통하여 논란을 종식하고자 폭로자를 형사고소 하였으나, 혐의없음 결정이 있었다”며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하여 폭로자의 입장에서는 진실일 수 있고 허위라는 고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불송치 결정을 하였다. 해당 사건의 경우 상반된 당사자의 진술 이외에 실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할 다른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수진은 본 법률대리인과 여러 차례 논의 끝에 폭로자의 게시글과 관련하여 법적 절차를 통하여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였다”고도 했다.

최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서수진은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지만, 그동안 서수진을 응원하여 준 팬분들과 서수진의 행동으로 상처와 불쾌함을 가졌던 분들에게 비록 변명에 불과한 말이라도 용기를 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수진은 폭로자 측에서 주장하는 사실관계의 진위 여부를 떠나 폭로자 측에 감정적 상처가 있다는 점에 매우 통감하고 있으며, 중학교 시절의 언행으로 감정적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과 서수진을 아껴주신 팬들, 실망감을 느끼셨을 여러분들께 진중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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