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잭슨.
▲ 니콜라 잭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상대 팀 선수가 두 명이나 퇴장당했는데도 간담이 서늘했다.

첼시로선 힘겨운 승리였다. 특히 토트넘의 극단적인 공격 축구에 제대로 놀랐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1-4로 졌다.

경기 중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일단 미키 판 더 펜,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는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취소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가 단단히 꼬였다.

9명이서 11명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 보통의 팀이라면 잔뜩 움크리고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수비 축구를 하지 않았다. 11명이 뛸 때와 마찬가지로 라인을 유지했다. 그 결과 첼시를 위협할 만한 몇 차례 유효슈팅이 나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까지 나오며 예상 외로 선전했다.

고전하던 첼시는 니콜라 잭슨의 해트트릭으로 한숨 돌렸다. 후반 30분까지는 1-1 동점이었다. 잭슨의 역전골이 나왔고, 후반 추가 시간엔 두 골을 더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했다.
▲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격했다.

경기 후 잭슨은 “정말 행복하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토트넘의 조직력이 매우 훌륭했다. 무엇보다 비카리오의 선방에 놀랐다. 스피드가 엄청 빨랐다. 이기기 위해서 많은 골이 필요하다고 직감했다. 우리의 날카로운 슛들을 비카리오가 막았다. 또 토트넘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시즌 개막 후 토트넘은 첫 패배를 당했다. 결과보다는 토트넘의 극단적인 공격 축구에 영국 현지서도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당하다 “이게 토트넘이다”면서 “내가 토트넘 감독으로 있는 이상 변하지 않는다.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을 거다. 5명만 뛰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린 몇 번이나 동점 골을 넣을 뻔했다. 아주 조금 모자랐을 뿐이다. 난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 마지막까지 무언가 만들려고 노력했다. 의지, 노력, 결의 모두 잘 보여줬다. 이 이상 잘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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