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10년 가까이 표류한 부산광역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시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실시협약 변경안을 사업시행자로부터 접수해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4년 3월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부지 내 호텔 위치와 실시협약 이행에 대한 이견으로 시는 2016년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후 소송으로 2018년 4월 사업시행자가 승소해 사업시행자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

부산광역시 수영만 요트경기장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 끊임없이 협의해온 결과, 지난달 20일 시의 요청사항을 반영한 실시협약 변경안을 사업시행자로부터 접수해 재추진에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시는 사업재개를 위해 그동안 공공성 확보, 마리나 기능 강화, 주변 민원사항 반영을 사업시행자에 요청해왔다.

이에 사업시행자는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을 변경(안)에 반영해 제시했다.

이번 변경안에서는 호텔이 제외된 점이 특징이다. 계류시설, 요트전시장, 컨벤션 시설, 수리 시설 등은 그대로다. 계류시설은 해상의 경우 378척에서 317척으로 줄었다. 요트대형화를 반영한 결과다.

시는 사업시행자가 제안한 실시협약 변경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청취·수렴 후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시행자 지정으로부터 5년 이상이 경과됨에 따라 민간투자법 등 관련 규정에 맞춰 수요예측 재조사를 시행해야한다. 또 재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변경,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각종 인허가 절차 이행과 주민 의견 청취·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오는 2025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해 2026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이번에 접수된 변경은 공공성 확보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며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세계적 수준의 해양레저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마리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마리나 산업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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