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김동철 한전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한전

한국전력이 2026년까지 2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희망퇴직 규모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원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8일 한전은 이같은 2차 자구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조직혁신 △인력 효율화 △추가 자산매각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전은 본사 조직을 정비한다. 8본부 36처를 6본부 29개처로 재편하는 등 본사 조직 20%를 축소한다. 여기에 사장 직할 준법경영팀을 신설해 내부 부조리 예방 및 이권 카르텔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2000여명 규모의 인력 감축도 이행한다. 우선 초과 현원 488명을 연내 정리한다. 인위적인 감축이 아닌 자연감소 등으로 축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2026년까지 디지털 전환 등으로 700명 수준의 운영인력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향후 약 800명의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지만, 한전은 신규 채용 등을 중단하고 본사 및 사업소 인원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희망퇴직 규모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전은 2직급 이상 임직원들의 임금인상분을 희망퇴직 위로금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간부직의 경우 12월 임금협약이 체결된 이후 임금인상분이 확정되는 대로 반납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간부외 직원의 동참을 위해 임금실무위원회, 노사간 집중 논의 등 통해 연내 협의완료를 추진한다.

자산매각도 이어간다. 그 중 한전의 상징적 자산인 인재개발원 부지를 매각한다. 다만 인재개발원은 한전 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전력설비 현장교육 시설로서 대체 교육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대체시설 비용확보와 부지용도 변경 등으로 가치를 상향한 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한전KDN 지분 20%와 필리핀 칼라타간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KDN은 매각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증시 상장을 할 계획이다. 칼라타간 사업은 고정배당금이 확보돼 수익성이 양호하지만, 보유지분 38%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남서울본부 매각은 사옥 내 변전소 이설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와 전기공급시설 해제를 협의 중으로, 내년 인허가 완료 후 설비 이설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조기 경영정상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5개년 재정건전화계획 등 기존 자구 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금번에 추가로 발표한 특단 자구대책도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추진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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